[에콜로지코리아=이거룩 기자] 고양특례시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보전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5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고양시는 지난 10월 29일 발표된 이번 평가에서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사업 운영과 주민 참여형 보전 활동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토지 소유자와 주민이 경관 조성, 습지 관리, 철새 먹이 제공 등 자연환경 보전 활동에 참여하면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자연 이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양시는 한강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장항습지와 산남습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6년부터 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들 지역의 농경지를 활용해 볏짚 존치와 벼 미수확, 볍씨의 주기적 공급 등 겨울 철새의 먹이 확보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생태계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점이 이번 평가에서 주요 성과로 꼽혔다.
고양 장항습지는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수도권 대표 생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새의 안정적인 먹이 공급과 서식 환경 관리가 지역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고양시는 앞서 지난 5월 22일 ‘세계 철새의 날’ 기념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평가에서도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동일 기관의 연내 중복 수상 제한에 따라 사업을 담당해 온 공무원이 대신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고양시 환경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을 더욱 확대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명품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수 지자체 선정은 습지와 철새 보호가 행정만의 역할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과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생태적 가치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양시의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