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에서도 전세 물건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는 4일 서울 상위 10개 대단지의 전세 매물 현황을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10개 단지 총 6만6480가구 가운데 등록된 전세 매물은 2392건, 약 3.6% 수준이었다. 이미 계약이 끝났으나 삭제되지 않은 매물이나 중복 등록 매물이 포함됐을 수 있어, 실제 체감 물량은 더 적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별로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847건,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593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잠실파크리오(6864가구) 194건, 잠실엘스(5678가구) 176건, 리센츠(5563가구) 49건 등은 매물이 적었다. 같은 조사에서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은 36건,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5540가구)는 10건이었고, 중저가 지역인 남산타운(5150가구)은 26건, 한신한진(4509가구)은 20건으로 집계됐다. 조사 시점의 등록 건수여서 이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전세 물건 부족이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보도에서 "서울 내 평균 가격대 주택은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라는 여건이 깔려 있어 매매가격을 하방 지지하고 있다"며 "입주 물량이 부족한 내후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개인의 전망으로, 향후 시장 흐름은 금리와 대출 규제, 공급 정책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값 하락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건 맞지만 이런 추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기는 어렵다"며 도심 내 입주 물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